변옥환기자 | 2019.07.16 17:17:39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가 16일 오전 11시 해운대 벡스코에서 창립 130주년 기념식을 연 가운데 허용도 회장이 지역 현안인 신공항, 엑스포 등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 서한문을 통해 상의 창립 130주년을 축하하며 부산지역 대형 현안사업에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이낙연 총리,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등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길’이란 메인 테마 속에 과거, 현재, 미래의 길로 나눠 3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대기업 발상지인 부산의 화려한 과거를 재조명하며 1960~80년대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돌아봤다. 이어 한국 해운업 대부인 협성해운㈜ 왕상은 회장의 메시지를 전한 뒤 부산경제에 헌신해온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시간을 보냈다.
공로상 수상은 기업 부문에 동명목재의 고 강석진 회장과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이 원로 기업인을 대표해 수상했다. 근로자 부문에는 영도 깡깡이 마을에서 수리조선업에 평생을 바쳐온 허재혜 여사가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부에서는 위기에 처한 부산경제 속에 새로이 도전하는 젊은 기업인을 소개하고 대한제강 오완수 회장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원로 기업인의 경험담을 전했다. 이날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이 지금껏 겪어온 경험담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참석자들에게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3부에서는 부산이 꿈꾸는 미래 청사진을 상영하고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시교육감 등 지역 주요 인사 26명이 시민 1500명의 염원이 담긴 미래 희망 메시지 소망집을 타임캡슐에 봉인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허용도 회장은 이날 “130년의 역사를 거쳐 온 부산상의가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어떠한 모습의 부산을 물려줘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기념식을 준비했다”며 “24시간 세계 각지에서 항공기가 몰려드는 공항을 비롯해 북항의 워터프런트 공간을 채울 복합리조트와 오페라하우스를 만들어 글로벌 관광물류 도시의 모습을 갖춘 부산을 꿈꾼다. 그만큼 부산상의가 상공인들의 의지를 모아 앞장서겠다”고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창립 130주년을 맞은 부산상의에 주요 인사들의 덕담도 이어졌다. 기념식 참석을 고려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내외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밝히며 축하 서한문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산항을 세계적 첨단항으로 만들고 북항은 관광, 문화, 해양산업과 금융의 중심지가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성공적 조성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가 함께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 11월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부산이 신남방, 신북방 정책의 중추도시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 경제 재도약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축전을 통해 “부산상의는 130년간 부산경제의 버팀목이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부산은 다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부산이 바라는 동북아 해양수도로 가는 길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