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7.15 13:20:13
부산시가 경남 양산시 소재의 차량 엔진 제조 분야 중견기업 ㈜코렌스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시와 코렌스는 15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코렌스사의 부산지역 신증설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렌스는 지난 1990년 설립한 자동차 엔진 부품 제조사로 현대·기아차 등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 유명 기업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코렌스는 지난해 연매출 3363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올해는 연매출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렌스는 기존의 자동차부품을 제조한 30여년 축적기술 기반 위에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 기술력을 확보하고 부산시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코렌스는 부산 강서구 3만여평 부지에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1200여명의 고용 인력 창출과 협력업체 20여개사가 동반입주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중견·중소 전기차 부품업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는 총 7600억원을 들여 전체 부지 면적은 9만여평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4300명의 인원이 고용돼 연간 3조원에 달하는 지역총생산액이 나올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제조 공장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2년에는 세수, 수출, 항만 물동량의 비약적 증가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코렌스 전기차 부품 제조공장 유치를 기회로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의 위기 극복과 산업구조 전환, 미래먹거리인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견 리딩 기업과 중소협력사들의 상생협력 모델인 ‘코렌스 클러스터’를 정부 지정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거돈 시장은 “한여름에 시민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부산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코렌스와 협력업체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행정, 재정적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