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7.11 11:04:33
부산시가 11일 오전 10시 원도심 폐산업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중구 중앙동 소재 노티스에서 ‘부산문화 2030 비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부산시가 지난 2017년 문화비전 아젠다 발굴을 시작으로 총 40여 차례 시민과 현장 전문가 3300여명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이다. 특히 민간이 주도해 내용을 채우고 부산시가 실행 여부를 검토해 완성한 것으로 부산시 최초의 상향식 문화정책 비전이다.
2030년까지 부산의 중장기적 문화 비전을 담은 이번 2030 비전은 부산 문화가 지향해야 할 4대 가치로 ▲해양성 ▲다양성 ▲창의성 ▲혁신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달성해야 할 4대 도시 목표로 ▲지역과 세계가 문화로 소통하는 해양문화도시 ▲경계를 넘어 다양성이 넘치는 포용문화도시 ▲창의력으로 미래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융합창조도시 ▲시민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협치도시를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10대 전략, 27개 과제, 89개 세부과제도 제시했다.
10대 전략은 ①세계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도시 ②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역사문화도시 ③서로를 존중하는 다양성 문화도시 ④행복을 공감하는 공유문화도시 ⑤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문화도시 ⑥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플랫폼도시 ⑦문화예술인 권리 보장하는 창조도시 ⑧시민 문화역량을 강화하는 문화예술교육도시 ⑨문화권리 보장 문화행정혁신도시 ⑩참여와 협치를 구현하는 문화분권도시다.
시는 이번 2030 비전 실현을 위해 문화예산을 오는 2030년까지 3%까지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총 2조 29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30 비전 실행을 위한 예산은 ▲개별 소요 예산 확정해 중기재정계획에 포함 ▲소액 예산과 대형 예산을 구분 관리 ▲국비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 민간 재원 활용 방안도 검토 ▲신규 사업과 계속 사업을 구분해 신규 사업 재정 규모를 최소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이번에 발표한 문화비전은 앞으로의 10년 문화정책 완성을 위한 첫 단추”라며 “문화 예술 분야 단체와 전문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해서 보완 발전 시켜 올해 내로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이번 비전 발표가 비전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 핵심지표 27개를 잡고 목표 달성도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