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동조합과 부산교통공사와의 교섭이 결국 결렬되며 오늘(10일) 지하철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0일 오전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부산교통공사 소속 조합원 3400명과 부산교통공사 1호선, 2호선 4개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247명도 파업에 참석한다.
파업 1일차에는 필수 유지 업무자 1010여명을 제외한 2000여명이 참석해 부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어제자(9일) 열린 부산교통공사와 지하철노조와의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인력, 통상임금 등 핵심 쟁점에서 임금 인상률을 4.3%에서 1.8%로 양보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을 고수했다. 부산시와 시의회의 예산 줄이기 재정 압박이 심하다는 이유다.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도시철도 노사 교섭에 직접 개입해 강경 대응을 주문한 정황이 나왔다”며 “따라서 향후 교섭 재개 여부는 부산시의 전향적 자세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부산지하철노조 남원철 정책부장은 “이번 파업은 우선 3일 동안 집중 진행되며 향후 파업 일정은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의 태도도 살펴보는 등 향후 여유를 두고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업 시기를 정해 두지 않고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의 행보에 따라 향후 파업이 장기화될지 단기에 끝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