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8일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따라 비상 운영체제에 돌입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 예고에 따라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한 뒤 오는 3시부터 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공사는 열차 운행률을 평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용인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비상 운전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 평소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타 시간대에는 70~75% 수준의 운행을 유지해 전체 열차 운행률을 73.6%까지 끌어올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인경전철인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행된다.
공사는 관제, 전기, 신호, 차량 등 7개 기술 분야 필수인력 1014명과 비조합원 등 자체 인력 512명, 외부인력 780명까지 비상 가용인력 2306명을 전원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으로 시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민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노사가 끝까지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노조에 올해 임금 동결을 하는 대신 통상임금 완전 해소를 전제로 4조 2교대 근무 형태 개편에 따른 인력 증원분 포함 총 497명 신규 채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임금 동결에 대해 공사는 노조에 부산시, 시의회의 압력이 강해 노사 자율적 임금교섭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동결을 요청했다. 반면 노조는 공사에 임금 4.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