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로베르토 호세 L. 카스티요 EEI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건설사 EEI 코포레이션과 건설사업에 관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EEI는 1931년 설립된 필리핀 최대 종합건설기업으로,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막탄 세부 국제공항, 마닐라 경전철 3호선을 비롯하여 다수의 발전소, 고속도로, 항만 등 각종 인프라 공사를 수행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73년 국내 최초로 필리핀에 진출한 이래 약 45년간 100여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특히 마닐라 경전철 2호선, 마닐라 북항만, 다바오 국제공항, 라긴딩안 국제공항 등 인프라 분야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해 필리핀 진출 해외건설사 중 시공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은 두테르테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건설계획 “Build, Build, Build”를 기조로 SOC를 비롯한 건설산업을 적극 육성함에 따라 아시아의 유망한 건설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도로, 공항, 항만, 철도 교량 등 약 200조원 상당의 7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외국기업의 참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정상급 건설업체와 손잡고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비롯한 각종 수주전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필리핀 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