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7.03 15:04:34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3일 ‘동남권 강소기업 특징,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강소기업은 현재 기준 1만 4127개가 있다. 그 가운데 동남권 소재 강소기업은 총 1980개로 전국에서 14.0%의 비중을 차지하며 수도권 56.2%(794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권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상위 강소기업은 총 313개사로 조사됐다. 부산 기업이 154개사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었으며 다음으로 경남 126개사, 울산 3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동남권 강소기업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6.3%에서 5.5%로 0.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외로 울산의 경우 부산, 경남과 달리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석유 화학 관련 기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으 지난 2016년 10.9%, 2017년 11.3%, 지난해 11.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매출액 증가세에도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인증 브랜드별 경영실적에서는 선도, 향토기업과 사회적가치 강소기업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노비즈, 메인비즈 기업과 글로벌 강소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낮게 나왔다.
해당 보고서는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강소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강소기업의 저변을 넓히는 것으로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강소기업이 더 많이 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소기업의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규모가 뒷받침 돼야 이익 창출력이 강화되고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권 글로벌 강소기업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므로 이노비즈, 메인비즈 등 지역 내 많은 혁신형 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권민지 책임연구원은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선 강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강소기업 발전을 위해 지원기관 간 협조와 사업 간 연계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과 성장 단계별 맞춤형 육성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