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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공무원노조 “무분별한 개방직위 신설·민간위탁 멈춰라”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 등 개방직 신설과 특정 환경단체 민간위탁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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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07.02 17:28:46

2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시공무원노조가 개방직 신설, 민간위탁 등을 담은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입법예고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부산시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을 개방형 직위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부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2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에 “무분별한 개방직위 신설과 특정 환경단체에 민간 위탁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4월 5일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민간위탁 방안을 검토하라는 시장의 지시로 사회통합담당관실에서 자문회의를 열고 일부 민간위탁 및 개방직 센터장 채용을 내용으로 하는 시장 결재를 받았다.

시공무원노조는 “에코센터는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환경부, 부산시교육청 등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시설 시민 만족도가 99%에 이르는 등 전국적 명성을 쌓고 있다”며 “그럼에도 제대로 된 내·외부의 의견수렴과 타당성 검토 등의 적합한 절차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특정 단체의 요구에 따라 일방적 추진되고 있는 민간위탁 등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전체 시민이 누려야 될 공공성에 대한 훼손이 불가피하며 시설 이용료 등 시민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민간위탁 반대 이유를 전했다.

부산시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부산시 조직 내부적 측면에서도 소통 강화 명분으로 들어온 특정 단체 대표 등 개방직 간부의 상당수가 전문성과 경험 부족으로 업무파악도 제대로 되지 못해 일처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로 인해 시청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만 누적돼 정작 시민을 위한 본연의 일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무력감과 자괴감으로 새로운 일을 안 만들려는 분위기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공무원노조 여정섭 위원장은 “공공시설인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특정집단에 아무런 검토 없이 위탁하려는 행위는 오거돈 시장 정책 비전 달성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오 시장은 지난 1일 정례조례를 통해 밝힌 직원들과의 약속을 분명히 지키고 명분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방직 채용을 위한 입법예고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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