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열렸던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식이 1년 만에 폐지되며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1일 2020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자를 직접 발표했다.
SK 와이번스는 야탑고 투수 오원석을, 두산 베어스는 성남고 투수 이주엽을, 한화 이글스는 북일고 투수 신지후를, 키움 히어로즈는 장충고 외야수 박주홍을, KIA 타이거즈는 광주일고 투수 정해영을, 삼성 라이온즈는 경북고 투수 황동재를,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고 투수 최준용을, LG 트윈스는 휘문고 투수 이민호를, KT 위즈는 유신고 투수 소형준을, NC 다이노스는 마산용마고 투수 김태경을 각각 지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8 1차 한동희, 2019 1차 서준원에 이어 2020 1차로 최준용을 택하며 3년 연속 경남고 출신 선수를 선택했다.
롯데는 경남고 에이스 최준용, 최근 LA다저스가 주목하고 있는 이주형, 부산정보고 에이스 남지민 등을 두고 저울질하다 결국 최준용을 택했다.
185㎝, 85㎏의 균형 잡힌 체격조건을 가진 최준용 선수는 유연한 신체에서 나오는 좋은 투구 밸런스로 무브먼트가 좋은 공을 던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140㎞대 안정된 속구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로 향후 1군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해 투수진 강화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특히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를 비롯한 경기에서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뛰어난 집중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남고 최준용은 2001년 10월 10일생으로 수영초등학교와 대천중학교를 졸업했다.
1차 지명이 결정된 직후 최준용은 “함께 생활했던 한동희, 서준원 선배가 프로에서 뛰는 모습이 멋져 보였는데 저 역시 동경하던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 먼저 1차 지명된 만큼 책임감 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구단과 팬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선배들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신인다운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내년 1년차에도 시합에 많이 나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