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7.01 15:31:14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1일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운대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탈락에 대한 질문에 교육부가 평가 결과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자사고는 분명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설립 목적대로 운영된다면 일부러 없앨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운대고는 5년 전 재지정 평가에서도 미흡했지만 단서를 붙여 승인했던 부분도 기준점수에 미달해 승인이 취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해운대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인건비와 운영, 시설비 등 100억원 가까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한다”며 “교육부가 최종 결정할 사항이지만 타지역과는 달리 부산 해운대고의 경우는 자사고 재지정 취소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일반고를 제대로 된 학교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자사고는 자기 존립성이 없어지는 상황이고 학생 성적을 놓고 보더라도 특목고와 일반고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1기와 이번 재임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5년 전에는 대학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초중고 학교 현장을 잘 모른다는 지적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때는 부산의 정치 지형 탓에 작은 것 하나도 설득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업무 경험도 쌓이고 정치 지형도 바뀌어 정책 방향에서도 자연스레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오는 3일 예정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 총파업에 대해서는 “학비노조가 요구하는 조건과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간격이 커 너무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향후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을 테마로 학교 자치 확대와 교육 복지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교육 기반을 위해 ‘미래교육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내년도 ‘부산학생인성교육체험관’, 오는 2022년 ‘부산수학문화관’ 등을 건립 중이다.
특히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조직개편을 통해 ‘학교지원팀’을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학교 교육 활동과 시설물 관리 등을 지원한다.
교육복지 분야에는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비 지원, 중학교 입학생 첫 교복 지원, 고등학교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