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광고의 한 장면.(사진=유투브) 

아이스크림 광고가 어린이를 성적 대상화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려 광고 노출이 중단된 가운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찬반 대립이 심각해지고 있다.

앞서 모 업체는 지난 28일 한국인 혼혈 아동 모델 ‘엘라 그로스’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엘라는 분홍색 옷을 입고 립 메이크업을 했으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입술이 클로즈됐는데, 이 장면들을 본 페미니스트 성향 여성들이 “과도한 성적 요소 부각”이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이에 회사 측은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 영상 촬영은 엘라 그로스의 부모님의 참관 하에 일반적인 어린이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고 해명했지만 “광고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고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재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해당 영상에 대한 비판 의견이 지속적으로 달리고 있다. 이 네티즌들은 “잘 안가던 회사지만 더 안가겠다. 기획자 취향 잘 알겠다”, “어린이에게 뭘 시키는 거냐. 성인모델 광고도 이렇게 하면 욕먹는다” 등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뭐가 이상하다는 거냐. 컨셉에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의상이다.”, “인스타 댓글이 이미 페미들로 다 덮여있다. 아무 생각 안드는 내가 이상한 건가?”, “이걸 보고 성적 대상 운운하는 소아성애자들은 미리미리 전자발찌 채워야 한다”, “해외에선 다 호평이던데 우리나라에서만 논란이다” 등 광고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많다.

찬반측의 대립이 ‘페미니스트 vs 반 페미니스트’ 혹은 ‘남녀 대결’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어 당분간 광고와 엘라 그로스를 둘러싼 논란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