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6.28 17:46:59
부산시의회가 28일 제278회 정례회를 마치며 제8대 의회 전반기 1년 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다수당 교체, 여성·초선의원 최다 등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의정 환경으로 주변의 기대와 우려를 크게 받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10일 개원한 제8대 의회는 더불어민주당 41명, 자유한국당 5명, 무소속 1명이며 평균연령 50세로 직전 의회보다 3세 젊어졌다. 여성 의원은 12.8%에서 21.3%로 늘었으며 초선 의원도 직전 27명에서 41명으로 훨씬 늘어났다.
먼저 시의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의원 발의 조례,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 등의 지표에서 역대 시의회 첫 1년과 견주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대 의회는 제271회 임시회부터 제278회 정례회까지 정례회 2회, 임시회 6회의 총 129일 회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에 의원 발의 조례는 107건, 안건 수정 37건, 자유발언 135회, 시정질문 35회, 예산 삭감 105건 총 425억원, 현장 방문 154회, 정책토론회 63회를 추진했다.
시의회는 ‘부산형 살찐고양이 조례’를 통해 타 시도 의회의 동조를 이끌어 냈으며 국회의 지지부진한 입법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국내 첫 ‘외로움 조례’ 발의는 개인의 외로움을 공동체의 문제란 인식 전환을 통해 큰 공감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시의회의 권위주의적 태도 타파 시도도 돋보인다.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취임 직후 관용차 자제, 의장실 리모델링, 기립문화 폐지 등 의회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을 보였다.
반면 시민 공감과 소통 친밀도는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간담회 ‘101번째 프로포즈’를 진행해왔다.
박인영 의장은 “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들이 여전히 많다. 더 과감한 변화를 기대하는 요구에 아직 응답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며 “변화의 성과는 기대보다 더디게 올지 몰라도 저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본과 원칙을 세우며 부산 혁신을 끝까지 해내겠다”고 시정 혁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