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6.28 16:56:45
부산시 기장군의회가 제23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기장군이 제출한 2019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기장군의 여러 현안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 27일 의장을 제외한 전 의원으로 구성된 예산결산특별위에서 통과한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킨 것은 의회 결정을 의회 스스로가 뒤집어 버린 꼴”이라며 “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16만 기장군민이 떠안게 됐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추경안이 부결됨에 따라 정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조성사업이 정부 사전 심사 시 재원 조달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오는 8월 말 개최 예정인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운영비 및 홍보 예산 부족으로 공들여 준비해온 행사가 자칫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또 고촌, 안평마을 복지회관 개관에 따른 운영비와 경로당 등 복지시설 운영보조금, 해수부 공모 선정 사업인 ‘ICT 기반 해조양식어장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비 등 국·시비 보조사업이 군부 부담분이 미확보돼 추진 사업에 지장이 가게 됐다.
그 외 미세먼지 저감 사업, 폭염 대비 쉼터 조성, 유모차 살균기 구매, A형 간염 백신 구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응급의료기관 운영비 지원, 대변~죽성 간 도로 가로등 이설공사 등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 관계자는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이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되는 사례는 기장군 개청 이래 초유의 사태”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이어 “시급한 현안사업이 많은 만큼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군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