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6.28 10:05:15
오거돈 부산시장이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경청투어’의 마지막 시간으로 지난 27일 부산지역 원로들과 함께했다.
경청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오거돈 시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비롯한 굵직한 시 현안에 대해 정계, 상공계, 사회단체 등 분야별 원로들을 초청해 조언을 듣고 시정 방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정계를 대표해 문정수, 허남식 전 부산시장, 이영 전 시의장이, 교육계를 대표해 정순택 전 시교육감이, 상공계를 대표해 강병중, 송규정, 신정택 전 상의회장과 허용도 상의회장이 참석했다. 또 사회단체 대표로 송기인 신부, 미룡사 회주 정각스님,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부산시 이병진 기획관리실장이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주요 비전에 대해 브리핑했다. 브리핑 직후 오 시장은 “오늘은 원로분들의 말씀을 경청할 마음으로 왔다. 쓴소리도 기꺼이 받아 부산 발전을 위한 새 출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 현안과 비전에 대해 설명해 드렸지만 물 문제, 저출산 고령화 등 큰 문제들이 여전히 쌓여있다. 지방정부의 한계는 있지만 모든 무한 책임은 시장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더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문정수 전 시장은 “최근 르노삼성차 노사 문제가 해결됐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제가 시장 시절에 삼성자동차의 1호 차를 구매하기도 해 감회다 남달랐다”며 “앞으로도 부산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라고 격려했다.
또 강병중 전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의 대학들이 경쟁력이 떨어져서 걱정이 많다”며 “동남권 협력을 통해 부산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오 시장의 열정으로 총리실로 이관됐다.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더 나아가 관문공항의 최종 목적지가 혼선이 없도록 ‘가덕도’라고 분명히 표출해야 할 때”라며 힘을 실어줬다.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부산의 현안에 대해 각계 원로들의 냉정한 평가와 진솔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에 오 시장은 “민선 7기는 부산을 통째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역사의 산증인이신 원로들도 함께해 달라”며 “오늘 여러 원로분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