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6.24 16:24:28
영화의전당이 시네마테크에서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네오리얼리즘 시대 이후의 이탈리아 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는 ‘이탈리안 클래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네오리얼리즘은 1940년대부터 1950년대 초반에 걸쳐 루키노 비스콘티, 로베르토 로셀리니, 비토리아 데 시카 등이 전개한 새로운 영화 조류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의 경제 빈곤과 갈등으로 얼룩진 비관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대 사회 경제적 상황이란 소재와 현지 촬영, 비전문 배우 기용 및 허구의 영화에 다큐멘터리적 사실성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이탈리안 클래식에서는 10여년간 이어진 이탈리아 영화 황금기의 시작 무렵인 195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걸쳐 네오리얼리즘을 주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클래식에서는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철도원(1956, 이탈리아 노동자 가정의 고단한 삶과 갈등을 그림) ▲두 여인(1960, 전쟁 중 수많은 여성이 군인에게 무참히 강간당하고 살해당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알베르토 모라비아 동명 소설의 영화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1963, 이탈리아 곳곳에 사는 커플들에 대한 이야기) ▲천사의 시(1967, 상실의 슬픔을 서로 보듬지 못한 가족의 비극) ▲순수한 사람들(1976, 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배경으로 귀족의 속물주의와 배신을 다룸) ▲추하고 더럽고 미천한(1976, 냉소적인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기이한 블랙코미디) ▲삼형제(1981, 지우란나 삼형제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의 다양한 모습과 변화를 그림) ▲단순한 형식(1994, 반전 있는 범죄 스릴러) 등이다.
이번 클래식의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경로는 4000원이며 월요일에는 상영 일정이 없다. 상세 일정과 박인호 평론가의 해설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