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 등으로 급부상한 환동해 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북방 물류 루트 개척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24일 BDI 정책포커스 ‘환동해 경제권 활성화의 대동맥, 북방 물류 루트 개척’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방지역 물류 여건, 전망을 소개하고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 ‘중국 일대일로 정책’ ‘러시아 신동방정책’으로 중국 동북 2성과 연해주 등 북방지역이 환동해 경제권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방지역은 부산항 물동량 증가를 위한 신시장 잠재력이 높아 지린성, 헤이룽장성과 연해주는 북한 생필품, 에너지 조달 등 무역 통로와 남북 협력 주요 거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윤수 선임연구위원은 “북방지역과 연계한 물류 협력 강화와 다양한 물류 네트워크 확보는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로 연결돼 윈윈이 가능하다”며 “연해주 항만은 시설이 부족해 대형 선박 입항이 힘들고 동북 2성은 환동해로 통하는 물류 루트 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방지역과 부산은 보완 관계”라고 분석했다.
이에 부산항과 북방지역 간 새로운 물류 루트 개척을 위한 국가 간 협력과 도시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선 국가 간 협력과제로 ▲정기 철도물류시스템 구축 ▲국제물류자유구역 추진이 제시됐다. 허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프리모리예 1·2 북방 물류 루트는 러시아 도로 상황을 고려할 때 항만까지 철도를 이용한 화물 수송이 적합하다”며 “정기 화물열차 운행과 확대를 위한 한-중-러 정기 철도물류시스템을 공동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 기업의 협력과제로 ▲다양한 물류 루트 개척 ▲One Circle 물류 허브 추진이 제시됐다. 북방 물류 루트는 현재 러시아를 통한 프리모리예 1, 2뿐이지만 UN 대북 경제제재 해제 시 다양한 물류루트 개척을 통한 북방 물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허 선임연구위원은 “청진을 주목해야 한다”며 “북방지역에서 환동해권으로 통하는 6가지 루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황해-환동해 경제권을 잇는 One Circle 물류 허브 추진도 필요하다”며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과 한국, 일본, 극동 러시아, 북한을 포함하고 환황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을 잇는 One Circle 경제권의 동북아 골든 허브 구축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