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이 지난 20일 주민대표들과 함께 전남 나주시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방문해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기장군은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송전선로 건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강력히 전하며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지중화로 건설하라고 촉구했다.
또 기장군은 한전이 주민들의 주장을 무시하고 건설을 강행한다면 군민 전체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며 이에 따른 책임도 전적으로 한전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전 본사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기장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며 “지중화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힘들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한전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확인했으니 가까운 시일 내 승인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수용 불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54㎸ 기장-장안선은 기장 일대와 동남권방사선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기장읍 서부리 기장변전소에서 정관읍 예림리까지 9㎞에 걸쳐 철탑 27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는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산자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