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6.13 16:43:30
지난 10일 한국-핀란드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김해국제공항의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에 합의한 가운데 민주당 부산시당과 한국당 부산시당이 김해신공항에 대한 확연한 입장차를 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모두 성명을 내고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두 당은 신공항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히며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개설로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통해 유럽으로 가야 했던 부산과 영남권 시민의 불편은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유럽 대표 허브공항인 헬싱키 반타공항에서 유럽 100여개 도시로 이동이 가능하단 점에서 유럽 여행의 시간과 비용도 크게 절감할 것”이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한국당 역시 “부산에서 출발하는 최초의 유럽 직항노선 신설은 영남권 주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수도권 중심의 항공 정책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항공노선이 개설돼도 기존 김해공항의 슬롯 포화 상태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며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준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이번 노선 신설을 계기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지역갈등과 소모적인 논쟁이 해소되고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번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로 김해공항의 장거리 노선 운항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활주로, 청사 등이 확충되면 장거리 노선과 항공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진영인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손을 잡고 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김해공항 확장안을 반대하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반면 국토부는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하나를 더 추가해 V자 활주로를 만들어 슬롯 과포화 상태를 극복하고 기존 공항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도 기존 김해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한 갈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