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6.13 15:01:29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최근 임단협을 재개한 가운데 양측이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내일(1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2차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가 르노삼성차 노사 간의 임단협 최종 타결을 촉구하는 긴급 호소문을 13일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우선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부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진행될 노조 찬반투표에서 반드시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임단협이 최종 타결될 수 있도록 노조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상의는 “르노삼성차 임단협 협상 자체는 정상적인 노사 간 활동이다. 다만 르노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노조원들이 이번 잠정합의안에 100% 만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현재 르노에게 필요한 내수 시장의 신뢰 회복과 신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반드시 최종 타결에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르노삼성차와 상생하는 지역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함에 따라 해당 직원들도 생활고를 크게 겪고 있는 만큼 더는 임단협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르노삼성차의 혼란이 비교적 오랜 기간 지속했지만 결과적으로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노사 상생 선언을 포함한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사가 더욱 합심하면 르노삼성차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반드시 통과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르노삼성차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지난 1차 잠정 합의사항을 기초로 마련됐다. 특히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 아래 신차 출시·판매를 위한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