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된 조형등표의 기능을 보강하는 등 수중 방파제 조형등표의 정비를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부산해수청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지난 2017년 수중 방파제 2개소를 설치하고 방파제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방파제 양 끝에 조형등표를 설치했었다.
조형물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광식 작가의 ‘세계를 바라보다’는 작품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러나 바다 위에 설치한 조형등표의 독특한 모양으로 여러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부산해수청에서 올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예술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정비를 진행했다.
조형물 기단 콘크리트는 지난달 해양수산부에서 제정 고시한 ‘수중 방파제 항로 표지에 관한 기준’에 따라 황색으로 페인트를 칠해 기능을 보강했다. 기단 상부에는 ‘수중 방파제 등표’라고 글씨를 새겨 조형물 용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표기했다.
또 보수 공사 중인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됐던 조형물에 부착된 철제 사다리를 제거해 조형물의 형상을 더욱 명확히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조형등표의 설치 목적과 조형물 의미를 전하기 위해 지난해 해수욕장 주변에 설치한 안내판 3곳 이외에 조형물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백사장 해안로 부근 3곳에 안내판을 추가 설치했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언론에서 제기했던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조형등표 정비를 추진했다”며 “개선된 조형등표가 선박 안전이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며 해운대 해수욕장의 관광 자원으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