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안을 통과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게임 산업을 지속해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표명했다.
게임의 순기능은 높이되 부작용은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확고한 입장이다.
WHO는 지난달 25일 ‘게임 이용 장애’가 포함된 제11차 국제질병분류(ICD)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WHO 회원국인 한국에서는 한국표준질병분류(KDC) 반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오는 2022년 1월 발효 예정인 ICD는 이르면 2026년 KCD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게임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 규제가 늘어나게 되면 국내 게임산업의 손실금액은 2025년 무렵 5조 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관련 부처에서도 문체부와 복지부가 ‘게임 질병코드’에 대한 입장을 확연히 다르게 표명하는 등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반영 여부는 지금으로선 불투명하다.
그러나 부산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 성장동력인 게임 산업을 계속 육성하는 한편, 부작용은 확실히 검토해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한 ‘부산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보호자 연계 프로그램과 게임 문화교실 등을 도입해 게임 부작용 줄이기에 주력한다.
게임 기관과 학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게임협회 등 기관과 함께 부작용을 연구하고 대책을 더욱 내실 있게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 송종홍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진흥과 규제는 균형잡힌 시각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일부 우려에 대해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 게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게임 산업이 부산의 확고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