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도인과 유도부 학생선수의 학부모들이 부산시유도회 서정우 회장과 집행부의 갑질 횡포 행태를 검찰에 고발하고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의 대대적인 감사를 촉구했다.
부산의 유도인과 학생선수 학부모들로 구성된 ‘부산 유도의 밝은 미래를 바라는 지도자, 학생, 학부모 일동’은 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유도회 집행부가 직권남용과 각종 비리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부산시유도회 집행부가 ▲이유 없는 지도자 중징계 ▲승단 심사, 대회 선발전에서 편파 판정 ▲선수 학부모들에게 금전 요구 등 각종 사익을 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전 유도회 관계자는 “지난 2017년 5월 취임한 부산시유도회 서정우 회장이 자신과 같은 편에 서지 않은 반대파를 고소, 고발 등으로 숙청하고 있다”며 “심지어 회장 본인의 법적 소송 변호사 비용 330만원을 부산시유도회 통장에서 지출하는 등 유도회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회장 편에 선 A모 유도팀 감독은 소속팀 선수가 B모 대학 유도선수를 지도하며 급여 명목으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며 “그 외에도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행태가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식 직함도 없이 회장 편에 선 인물들이 부산시유도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에 부산시유도회의 비리에 대해 적극 감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이들은 검찰에 부산시유도회 집행부의 실태를 고발하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직후 해명을 자처한 부산시유도회 김병철 부회장은 “회장 변호사 선임 비용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부회장으로 있으면서도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근 2년을 미루면서 하는 말이 형사고소를 당했기 때문에 못 내고 있다고 한다. 형사고소를 당했다면 이사회에도 안 나와야 하는데 다 나와서 자기 권위는 찾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