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6.05 13:44:52
최근 조선업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고용상황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조선 산업 동향과 향후 전망,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주최하고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5일 오후 2시 중소 조선기자재 제조업체 등이 다수 있는 강서구 미음산단 내 협동조합 건물 4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지역 조선업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해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강연으로 구성됐다. 조선업 경기 변화를 비롯해 선박 환경규제 강화 등 조선업 환경 변화에 대한 업계 동향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먼저 산업연구원 이은창 박사가 ‘조선산업 동향과 전망’을 발표한다. 이어 현대중공업 민준기 조선설계기획부장이 ‘조선기술 동향과 주요 업체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은창 박사에 따르면 조선업 현황은 지난 2017~2018년 수주 회복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경기 약세 전환과 내년 환경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주가 감소했다.
이 박사는 “대형조선사 위주로는 2년 내외의 생산 물량을 확보했으나 중형조선은 대한조선을 제외하고 수주가 부족한 상태”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조선산업은 환경규제가 해운 시황의 변동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쟁력 면에서 우리나라는 요소별로는 기술과 생산,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GAS선, 해양플랜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중국 기자재 경쟁력 향상 등이 위험요소”라고 전망을 설명했다.
다음 발표자인 민준기 부장은 최근 조선기술의 당면 과제인 ▲가스 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선박에 대한 환경변화와 기술 동향 ▲IMO 환경규제 ▲친환경 기술 트렌드 ▲통합 스마트 선박 솔루션 ▲사이버 보안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 부장은 “향후 미래의 조선기술은 차세대 추진 시스템 적용과 Zero Emission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자율운항과 디지털 선박, 스마트 야드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사를 주최한 경제동향분석센터 정우진 부연구위원은 “이번 세미나는 조선업계 현장 애로를 파악해 마련했다. 형식적 세미나를 탈피해 지역 조선업계가 가야 할 방향, 경쟁력 확보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현장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산·학·관이 서로 머리를 맞대 해결점을 도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