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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김정은이 문 대통령보다 나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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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현수기자 |  2019.05.31 17:35:13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에 참가한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왼쪽)과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3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을 숙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도자로서 조직과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하는데 김정은은 잘못하니 책임을 묻는다”며 “북한 김정은에게서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지도자로서 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대일·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책임져야 할 사람에 책임을 묻지 않고 이번에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켰다”며 “이런 사태를 놓고 문 대통령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처럼 처형이 아니라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역설적으로 제가 오죽하면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는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낫다고 말하겠는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정책위의장의 해당 발언 도중 의원들 사이에서는 '옳소'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국가 원수보다 자신들이 그렇게 비난하던 북한의 지도자가 낫다는 표현에 말문이 막힌다"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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