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최근 재학생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과 '모두를 위한 디자인'에 관한 주제로 '사람책을 빌려드립니다' 문화행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사람책'이란 덴마크 사회운동가인 로니 애버겔이 창안한 개념으로, 강연자의 살아온 이야기가 책 내용이 돼 그 사람의 경험으로부터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살아있는 도서'를 일컫는다.
사람책 문화행사는 지난 20일 'The way, el camino'(홍창목, 사회복지학과), 21일 '내가 아는 거라곤 내가 다 아는 줄 아는 것 뿐이다'(윤창현, 경영학과), 22일 '벽 없는 세상을 위해서'(공예디자인학과, 옥원정)로 총 3회 진행됐다.
'The way, el camino'라는 주제로 진행된 첫 강연에서는 강연자가 전역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덜기 위해 시작한 산티아고의 완주 경험을 통해 순례길 소개와 준비과정, 순례기를 설명했다.
또한 순례자의 길에서 매일 한 걸음씩 달성해가는 순례코스 속에서 얻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이야기 하며, 살아온 삶에 대한 다른 시선을 갖게 되는 과정을 소개하했다.
'내가 아는 거라곤 내가 다 아는 줄 아는 것 뿐이다' 강연에서는 꿈을 찾기 위해서 시작한 동아리 활동부터 창업, 그리고 현재 직업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대학시절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소통을 이끌어 내었다.
마지막 강연인 '벽 없는 세상을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 강연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모두를 위해 사용 가능한 디자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남과 다른 시선에서 사용해보는 디자인의 제작과정을 통해 일상 속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견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강연을 기획한 김유미 사서는 "선배 또는 후배가 사람책이 돼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듯이 한사람의 이야기를 열람할 수 있다"며 "또래이기 때문에 공통적인 주제와 고민에 대해 더 많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강연자와 참여자가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