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28일 한국전력공사 남부건설본부를 방문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계획을 철회하고 지중화(전선을 땅에 매설)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기장군은 한전이 계획하고 있는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가 기장의 일광산과 달음산을 통과하기 때문에 지역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해 지역 관광자원 손실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경로에는 현재 개발 중인 일광 신도시와 장안택지가 인접해 있어 주거 환경 침해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군은 방사선의과학산단을 통과하는 구간이나 좌천에서 정관으로 향하는 노선은 이미 지중화가 결정돼 설계, 시공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기장-장안 국도 14호선을 따라 지중화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기장군에는 고리 원전과 새울 원전에서 타지역으로의 송전을 위한 19개 노선을 따라 293개의 크고 작은 송전철탑이 건설돼 있다”며 “이는 자연경관과 주거 환경을 이미 크게 훼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달 25일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도 지중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