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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감만부두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계획 철회

민·관·정, 힘 모아 주민 요구 관철해… 거센 반발에 BPA,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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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05.28 10:35:00

지난 21일 부산 남구의회에서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BPA에 ‘감만부두 유해 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부산 남구의회 제공)

부산항만공사(BPA)가 지역 여론의 거센 반발에 따라 감만부두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BPA는 올 12월까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의무화하라는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감만부두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지역민과 지자체, 구의회, 국회의원 등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BPA는 거센 지역 여론의 입김에 저장소 설치 철회를 결정했다.

저장소 설치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박재범 남구청장은 지난 20일 지역민 100여명과 함께 감만부두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반대 입장문을 내고 철회를 요구했다.

박재범 구청장은 “감만부두는 인근 2㎞ 내 주민 1만 1000세대 약 2만 4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불과 500m 거리에 한국쉘석유, 현대오일뱅크 등 저유시설이 밀집된 곳”이라며 감만부두가 설치 지점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날인 21일 부산 남구의회에서도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로 감만부두가 선정된 데에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해당 지역구 박재호 국회의원은 BPA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 관련 계획에 대해 강력히 항의함으로 재검토 의견을 도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지역사회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BPA는 내부 검토 끝에 감만부두 내 저장소 설치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시설은 앞으로도 공론화를 통해 주민의 뜻을 충분히 수렴해 처리해 나가겠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BPA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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