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5.28 09:40:59
부산, 울산, 경남 시·도지사가 2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정호 검증단장(경남 김해시을),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박주민 최고위원 등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김해공항 불가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전달했다.
보고서를 받은 이 원내대표는 “직접 찾아와 보고서를 전하는 심정이 어떤지 충분히 짐작할만하다”며 “우선 지역 균형 차원에서 적절한지,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충분히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된 보고대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을 정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야말로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사람들”이라며 “공항문제는 명백히 경제문제이고 국가 백년지대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김해신공항을 밀고 나가려 했던 박근혜 전 정부의 결정이야말로 6전 7기의 정치적 결정”이라며 “부·울·경을 유라시아로 가는 대륙과 바다의 허브 지역으로 만들자고 하면서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비행기가 뜨지도 못하는 반쪽짜리 공항을 갖고 뭘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울산시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부·울·경이 협력해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만들어야 국가 균형 발전과 동남권 지역경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울산시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검증단은 이번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국무총리실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을 명확히 잡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총리실에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가칭)’를 설치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향후 국무총리실에서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