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올 여름철 폭염을 대비하고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사람이 많이 붐비는 관내 버스승강장 50개소에 ‘에어커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고 폭염일 수 ‘18일’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폭염일이 더욱 길어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기장군은 폭염 대비 군 예산 6000여만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내달 중으로 에어커튼을 ▲기장시장 ▲정관 돌고래광장 ▲일광해수욕장 ▲임랑해수욕장 ▲기장역 ▲일광역 ▲안평 지하철역 ▲고촌 지하철역 등 이동인원이 많은 승강장에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에어커튼은 유지와 관리가 쉽고 선풍기보다 바람 세기가 강해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크다. 버스승강장 내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에어커튼에서 3~5분 동안 강한 바람이 나오게 된다.
향후 주민 호응도에 따라 군은 에어커튼을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겨울철 한파대비 시설로 버스승강장 내에 설치한 온열의자 역시 주민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겨울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교통약자와 주민들이 무더위와 한파에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