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전경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그룹홈 시설장이 무연고 장애인의 보조금을 빼돌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그룹홈(장애인공동생활가정) 시설장 A(59)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장애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수급비 등을 관리 명목으로 보관하면서 2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장애인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해 12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취하고, 장애인 명의 임대 아파트를 제3자에게 워세로 임대해 53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그룹홈을 운영하면서 기초수급비를 관리할 능력이 없는 무연고 장애인들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있는 시설을 비롯해 다른 시설을 상대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