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지난 24일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과 딥러닝 분야 세계적 석학인 김성훈(성킴)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강연은 동아대 학생과 교·직원을 비롯해 부산‧경남지역 대학생, 고등학생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문가의 강연 소식을 듣고 모여든 400여 명의 청중으로 성황을 이뤘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Software 2.0 x Education 2.0'이란 주제로 새로운 방식의 인공지능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놨다.
미국 유수 대학의 요청을 뿌리치고 지난 2009년부터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특히 지난해엔 네이버에 전격 영입돼 화제가 됐다.
네이버 클로바 AI리더를 맡아 차세대 인공지능 서비스 연구와 개발을 이끌고 있는 김 교수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 Cloud virtual assistant)'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 발전상을 제시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문 세례에도 김 교수는 특유의 위트와 전문성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철학과 끊임없는 자기계발 의지를 드러냈다.
'공부나 연구를 하다가 한계에 부딪힐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가장 빠르게 푸는 방법은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교수님이나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하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이 계속 발전해 진짜와 가짜를 정말 구분할 수 없게 돼버리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예측할 수 없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때가 오면 예측이 안 되는 일, 그런 일을 하는 사람, 그런 걸 만들어내는 사람이 진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란 질문을 하자 그는 "아직 무언가 하나라도 끝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산을 하는데 정상인 것 같아 올라갔다 싶으면 계속 그냥 봉우리 중 하나인 느낌이 든다"며 "좋은 사람들과 재밌게 일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