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5.27 10:07:38
부산시와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원, 운영하는 부산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가 게임 과몰입 문제를 한 번에 다뤄 건강한 게임 이용문화 조성에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개소한 부산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는 임상 심리사와 전문 상담사가 상주해 게임 과몰입 증상의 상담, 평가, 치료, 관리까지 모든 문제를 ‘원스톱 해결책’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개인 상담 및 지역 민간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해 상담을 지원하는 ‘우리 동네 상담실’ ▲게임 과몰입 대상자 집단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찾아가는 집단상담’ ▲게임 과몰입 예방, 관리를 위해 보드게임을 활용한 대안활동 체험 ‘창의게임 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센터 이용 대상자 가운데 치료가 필요할 경우 종합 심리평가를 무료로 진행한다. 이어 협력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의료진 진료를 연계해 치료비 일부도 지원한다.
한편 지난해 부산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는 개인·집단상담 4720건, 병원 통합치료 서비스 지원 235건, 창의게임문화교실 101회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센터는 심층적인 상담 치료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경우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A모(24)씨는 게임 아이템 구매로 4000만원가량의 빚을 지게 됐다. 군 전역 이후에도 그는 아이템 구매를 멈추지 못해 부산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에서 8개월 동안 전문 상담과 함께 병원 치료를 병행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친 그는 차량정비공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A씨는 “빚에 대한 압박과 미래에 대한 좌절로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며 “그러나 상담에 참여하며 서서히 변화되는 나를 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게임장애 질병코드 등재를 통과시켜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게임 산업 육성과 함께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도 적극 대응해 건강한 게임 이용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