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자동차검사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검사를 받은 총 1150만대의 자동차 중 18.9%인 217만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검사항목 중에는 등화장치(128만 건)와 배출가스(53만 건), 제동장치(45만 건)의 부적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경유차의 부적합률이 20.1%로 가장 높았고, 전기차가 6.8%로 가장 낮았다.
차종별 부적합률은 경유연료의 비중이 높고 주행거리가 긴 화물차가 21.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승용, 특수, 승합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령이 15년 이상인 차량의 부적합률이 29.0%, 4년 이하 차량이 7.5%로 노후차량일수록 부적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은 자동차검사 빅데이터를 자동차제작사와 공유하여 신차의 부품, 시스템 등을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40만 건의 빅데이터를 공유했으며, 램프 고장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 및 성능이 향상된 램프·브레이크를 신차에 장착하도록 유도했다.
차량 운전자는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자동차검사결과 공표자료를 확인해 내 차의 어떤 부품이 부적합이 많은지를 염두에 두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자동차검사는 11,181명의 교통사고 사상자를 예방하고, 미세먼지를 포함해 총 13528톤의 배출량을 저감하는 등 연간 1조 6290억 원의 사회적 편익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공단은 철저한 검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민에게 알기 쉽게 검사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