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5.24 10:19:08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방문단이 신북방 순방 중인 가운데 넷째 날인 지난 23일, 한·중·러 물류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연해주지사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오거돈 시장은 어제(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차 북방경제도시협의회’ 본회의에서 개회사와 기조연설을 했다. 이는 신북방 경제교류를 위해 모인 협의체로 부산시가 회장 도시직을 맡고 있다.
개회사에서 오거돈 시장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위해 북한의 나진, 선봉 지역도 본 협의회에 가입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을 비롯한 북방경제도시 모두가 ‘물류’ ‘관광 마이스’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며 “중국 동북2성과 연해주를 잇는 복합 물류 루트 개척, 활성화가 필요하며 관광 마이스에서는 크루즈 관광 노선 개발과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간 직항 노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러 공동 물류센터 사업을 위한 물류기업 간 투자 합작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첫 계약으로 부산의 DP로지스틱스, 대우 로지스틱스, 러시아 인콤데베 3사의 공동투자로 부산과 연해주에 각각 합작법인을 세워 전용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어 DP로지스틱스, 대우 로지스틱스와 러시아 최대 수산물 가공회사인 도브로플로트사가 공동투자 협약을 맺었다. 부산신항 물류부지에 수산물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설치하고 러시아 볼쇼이 카멘 지역에는 조선지원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 방문단은 또 한-중-러 3개국 물류 관련 민간기업의 협력의향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 팬스타, 중국 스위프트, 중국 인터마린, 팬스타·스위프트·연해주 항만터미널·러시아 라손콘트란스가 공동 체결했다.
특히 팬스타-라손콘트란스 간 체결하는 협약은 추후 북한도 참여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북한에 대한 UN의 제재가 풀릴 경우 북한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잇도록 명문화 한 것이다.
이후 오거돈 시장은 연해주 정부청사를 방문해 올레크 코줴먀코 지사와 면담을 진행하며 상호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오 시장은 “부산과 연해주 간 북방 물류 협력을 총괄하는 국제협의체를 설립하자”고 연해주지사에 제안했다.
이에 연해주 측은 “가능한 모든 방안을 포함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부산시 방문단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