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양이 '미스트롯' 출연 이후의 변화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김양은 MBC 합창단 시절부터 순탄치 않았던 데뷔 과정, TV조선 '미스트롯' 출연 계기까지 공개했다.
데뷔 전 MBC 합창단으로 활동했다는 김양은 "송대관 선배님, 태진아 선배님 코러스로 활동하며 월급을 50만 원 받았다. 당시 한 평 반 고시원에서 살았는데 월급의 반이 월세로 나갔다. 그래도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MBC 합창단으로 일하며 트로트 가수 제의를 3번 받았지만 다 거절했다. 그때 한 소속사에서 '일단 트로트로 시작하고 발라드를 잘 부르면 발라드 앨범도 내주겠다'고 제안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데뷔 과정을 밝혔다.
데뷔곡 '우지마라'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김양은 "바쁠 땐 행사 7개를 뛰었는데 당시엔 무대에 많이 오르는 게 당연할 줄 알았다. 그러다 회사를 나오고 점점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었다. 지금은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따.
가족사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양은 "가족끼리 사업을 하다 망해 반지하에서 살았다. 돈이 없어서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 우승상품으로 받은 금 한 냥을 팔아서 생활했다"며 "어머니가 9년째 혈액암 투병 중이다. 어머니에게 무대에 선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미스트롯' 출연 계기를 밝혔다.
'미스트롯'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김양은 "'미스트롯'이 많은 사랑을 받아 덕분에 70%는 은행의 것이지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장)윤정이와도 '미스트롯' 이후에 주기적으로 만날 정도로 더 친해졌다. 여러모로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