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소감을 밝혔다.
20일 서동주는 자신의 블로그에 "뭐든지 두 번, 안되면 세 번, 그리고 또 한 번"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서동주는 "난 뭐든 한 번에 얻은 적이 없다"며 "와튼 스쿨(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 대학원)에 다닐 때에도 연구나 환경이 맞지 않아 줄을 제대로 타지 못해 왕따처럼 1년 눈칫밥 먹고 석사만 받고 졸업했고, 그때 선을 본 사람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하게 됐기에 이제는 좀 순탄해지나 싶었다. 그런데 나는 후에 이혼이란 것을 하게 돼 또 한 번의 큰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몇 개월간의 고군분투를 한 끝에 시험을 보러갔는데 타이머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남은 시간을 잘못 계산하게 되어 시험을 보다가 인생 최악의 패닉이 왔다. 첫날 시험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와 세 시간동안 갓난 아이처럼 통곡하며 울었다"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기도해보니 느낌이 어때? 하나님이 이번엔 나 붙여주실 것 같아?' 하고 하도 매일 물어보니 엄마가 황당해했다"고 고충을 밝혔다.
서동주는 "희망고문과 절망고문을 동시에 당하는 기분으로 몇 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결전의 날이 왔을 때엔 술을 마시고 확인을 해야하나 고민이 될 정도로 멘탈이 약해져 있었지만 그래도 맨정신으로 결과를 확인했다. 합격. 해냈다"며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시험을 망쳤음에도 꾸역꾸역 마무리 짓고 나온 그 날의 내가 좋았다. 남들이 다 안될 거라고 비웃을 때에도 쉽지 않은 길을 포기하지 않은 나란 사람이 꽤 마음에 들었다"고 남겼다.
또한 "세상은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나만 뒤처져 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지만, 오늘도 그릿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려 한다"며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뭐라든 나는 그저 나의 길을 가보려 한다. 그러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와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