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3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25년 만에 7살 때 헤어진 아버지를 25년 만에 만났다.
2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부산 연제구에 사는 A(32·여)씨가 25년 전 연락이 끊긴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후, 올해 2월에 신설된 연제서 실종수사팀이 장기 실종 목록에 있던 A씨의 아버지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과거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던 실종수사팀은 A씨 아버지의 주민등록정보를 조회하다가 단서를 발견했다. A씨의 아버지는 주민등록상 '현지이주자'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
이에 외교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지난 2018년 캐나다에서 여권을 갱신한 사실을 알아냈다.
실종수사팀은 A씨 아버지의 연락처도 확보해 부녀간 통화를 성사시켰다. A씨는 "워낙 오래전 일이라 영영 아버지를 보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실종수사팀 덕에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보다 신속한 실종자 발견을 통해 실종 가족들의 애끓는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기존 6개 경찰서에서 운영하던 실종수사팀을 올해 초 15개 경찰서 전체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