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도서관은 재학생들이 오전부터 저녁까지 8시간 동안 인문학 도서를 읽고 팀별 독서토론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독(讀)한 책읽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프로그램은 7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8일 동아대 부민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독서토론을 통해 대학생의 소통 역량과 인문학적 사고 능력을 강화하고 책 읽는 캠퍼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이 함께 읽은 책은 '2019 원북원부산 선정도서'인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을유문화사)로 건축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해 왔는지를 인문학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동아대 도서관은 '2019 원북원부산운동 연계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부산시립시민도서관으로부터 해당 도서 30여 권을 지원받았다.
참가한 학생들은 이날 지정도서 독후감 작성과 팀별 독서토론, 조별 발표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독서토론에선 '현 세대 관점에서 바라본 비판적 독서'를 비롯한 '공적 공간의 접근성과 특수성을 높이는 전략', '오늘날 사회의 소통 활성화 방안' 등 팀별로 다양한 주제가 제시돼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웠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승호(기계공학과 1) 학생은 "오랜 시간 동안 책을 읽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하나의 도서를 끝까지 진중하게 읽을 수 있었다"며 "똑같은 이야기여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단 점을 토론을 통해 느꼈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발표 시간에는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도 11개 팀이 저마다 다른 토론 주제를 뽑아냈단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