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방문단이 지난 3월 신남방 지역 순방에 이어 신북방 정책 추진을 위해 중국, 러시아 일대에 4박 5일 순방을 떠났다.
지난 20일 순방 첫날 일정으로 방문단은 지린성 창춘시와 하얼빈을 방문해 신북방 우호경제협력의 확대를 도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첫 일정으로 시 방문단은 지린성 빠인차오루 당서기와 면담했다. 지린성과 부산시는 실질적인 교류 확대를 위해 오는 8월 지린성에서 열릴 ‘동북아 박람회’와 9월 열릴 ‘TPO(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 총회’에 함께 참석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오거돈 시장은 부산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민은 중국 곳곳을 찾아가는데 중국 관광객은 부산을 잘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산 관광 활성화를 요청했다.
이에 빠인차오루 당서기는 “지적하신 내용에 깊이 공감한다”며 “도시 차원에서 협력을 내실화하고 실제 관광객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부산과 지린성의 물류 협력 강화도 논의했다. 오거돈 시장은 “창춘에서 부산항까지 연결하는 해상 물류 루트인 프리모리에 2호를 더 활성화해야 하지만 러시아 부근 통관절차가 지연되는 등 협력해 해결할 문제가 많다”고 언급했다.
실제 해상 무역 시 서쪽 다롄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동쪽 훈춘 자루비노항을 이용할 때 육상 운송 거리 단축과 물류비 절감의 이점이 있다.
이어 양 도시 기업 교류도 활성화하자는 논의가 오갔다. 부산시의 첨단 제조산업, 해상 항로 분야와 지린성의 자동차, 정비제저업 분야를 획기적으로 연계한 기업 간 업무협약 등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날 오후에는 헤이루장성 하얼빈으로 이동해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매년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안중근 의거 기념식’을 열고 있는 하얼빈 한국인회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얼빈 지역 유학생들에게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융합 기숙사 건립 계획 등 부산시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 현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