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20일 오후 3시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시민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4일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검증 결과 최종발표 이후 시민을 대상으로 여는 첫 토론회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의 부당성을 시민에게 적극 알리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범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검증 결과에 대해 김정호 국회의원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서의택 공동위원장이 전문가 패널들과 함께 종합토론을 한 뒤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발표자로 나선 김정호 의원은 공식 검증 결과,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은 공항 건설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 문제에 있어 심각한 충돌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실질적인 소음 피해 가옥 수도 국토부 검증보다 부산 3.3배, 김해 9.4배 등 크게 확대된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했다.
아울러 김해신공항에 활주로 하나를 추가 건립함으로 평강천과 서낙동강의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확인됨에도 정부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이런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공항시설 용량은 절대 부족하고 활주로 연장과 증설 등 확장성도 전무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동남권 항공 수요를 애초에 감당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어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정호 의원은 정부 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정책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와 이재희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이한준 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등도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계획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현재 인천국제공항 위주로 수립되고 있는 항공 정책이 가져올 경제적 비효율성과 지역 격차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부산 16개 구·군을 순회하며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확장안 문제점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당위성을 알리는 시민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는 27일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1명은 국회에서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 결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