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출연이 확정된 밴드 ‘잔나비’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20년 동안 지역 록페스티벌의 명맥을 이어온 부산국제록페스티벌(부산국제록페)을 오는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무료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 국내 아티스트들과 개성있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여 왔던 부산국제록페는 올해부터 전면 유료화 된다.

시 축제진흥팀은 이번 유료화 결정이 국내외 헤드라이너급 뮤지션을 초청해 더욱 높아진 관람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타 지역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국제록페에서는 록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뮤지션들을 메인, 서브, 라이징 3개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록페 주최측은 14일 제1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드를 4회 수상한 영국 출신의 ‘케미컬 브라더스’ 호주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 ‘코트니 바넷’ 태국의 라이징 록밴드 ‘페이퍼 플레인’ 일본의 ‘화이트 캣츠’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특히 일본 후지록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는 케미컬 브라더스는 부산국제록페 공연을 위해 4톤에 달하는 무대 장비를 직접 항공편으로 들여와 수도권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규모의 무대와 조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밴드는 현재 감성밴드로 핫한 ‘잔나비’ 올 하반기 해체를 선언하고 마지막 활동 중인 ‘피아’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아도이’ 지난해 부산국제록페 경연대회 ‘부락배틀’ 우승팀인 ‘클라우디안’이 출연을 확정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세안 국적의 밴드를 대거 초청해 부산국제록페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또 향후 아세안 국가와 밴드 교류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2019 부산국제록페는 국내 주요도시와 부산을 연결할 10여개의 셔틀버스 노선, 부산지역 내 순환버스, 나이트 뮤직파티 캠핑장, 숙박 할인, 식당 할인 등 타 지역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티켓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멜론티켓, 하나티켓, 예스24티켓, 네이버 예약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1일권 없이 2일권 8만 8000원으로 펜타포트, 지산밸리, 우드스탁 등 수도권 지역 록페스티벌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책정됐다.

2차 라인업은 이달 말에, 3차 라인업은 내달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부산국제록페를 직접 운영해온 노하우와 수익금을 남길 필요가 없는 운영 시스템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수익금 전액을 일류 아티스트 섭외, 화려한 무대 확대, 행사 경호 및 안내 인력 등 고용에 투입, 페스티벌 퀄리티 향상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