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 사업이 10일 제101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가운데 기장군이 허가 승인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추진하는 역점 국책사업으로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2010년 7월 기장군이 유치권을 따냈다. 이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6년 9월 경주 지진과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의 여파로 원안위의 안전성 심사가 더욱 강화되며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건설 허가가 한동안 지연돼 왔다.
이에 기장군에서 1인 시위와 중앙부처 방문, 업무 협의와 여러 회의에 참석하는 등 수차례 대응 활동을 한 끝에 건설 허가가 난 것이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중성자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연구로다.
수출용 연구로가 준공되면 그동안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소비량을 100% 자력 공급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어 향후 50년 동안 38조에 이르는 경제적 이윤 창출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건설부지도 고리원전보다 8배가 넘는 높이의 해발 80m 고지대로 지정해 지진 해일 피해와 각종 재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들어서는 동남권 산단은 기장군에서 공영개발로 총사업비 4287억원을 들여 147만 8772㎡ 규모로 조성하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