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기장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오는 10일 오후 5시 기장군 중입자 치료센터에서 ‘부산시, 기장군, 과기부 3자 간 중입자 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오규성 기장군수,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오는 2023년까지 사업 완수를 위한 협력 지원과 함께 사업비 투입 등의 사항을 상호 협조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동남권의학원, 부산백병원, 부산시 병원회는 지역의료발전을 위해 상호 교류,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도 체결한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은 환자 치료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의료진과 치료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거돈 시장은 “중입자가속기는 국가 의료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특히 부산이 세계적인 암 치료와 의료관광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대병원과 부산 의료계 간 상생 협약이 체결되는 만큼 지역 의료산업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기장군은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군에서 내년까지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며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 ‘방사성 동위원소 융합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관련 강소기업 유치로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세계적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지역 발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며 암세포에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함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암 치료 횟수와 기간을 대폭 줄여주는 장비다. 이번 사업은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 치료센터를 구축하는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지난 2010년부터 정부에서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