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이 지난 1일 세종시 정부청사 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도시철도 기장선과 정관선의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며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행정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기장군은 국토부에 과거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을 언급하며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인 기장군에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원활히 대피가 가능한 대규모 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밝히며 그런 점에서 원전비상사태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시철도 건설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국토부에 국민 생명과 직결된 도시철도 기장선, 정관선 사업은 경제성을 떠나 다른 어떤 사업보다 우선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기장선, 정관선이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전했다.
국토부가 지난 2017년 6월 승인한 ‘부산시 도시철도망 계획’상 반영된 정관선은 동해남부선 좌천역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월평사거리에 이르는 12.8㎞ 구간으로 3755억원을 들여 노면전차(트램)로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장선은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종점인 철마 안평에서 기장읍을 지나 일광신도시에 이르는 7.1㎞ 구간으로 총 4567억원을 투입해 건립,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장군은 올해 제1회 추경에서 도시철도 기장선, 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한 재검토 용역비 1억 4000만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