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故) 장자연 배우 문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27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고 장자연 문건 미스터리- 누가 그녀를 이용했나’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장자연 씨 지인들을 인터뷰하고, 생전 고인의 육성 녹음파일 등을 공개해 10년 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재조명했다.
방송에 의하면 장자연 씨의 지인들은 그녀를 당당하고 밝은 사람으로 기억했지만, 소속사에 들어가고부터 어두워졌다고 증언했다. 소속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수면제를 먹을 이유가 없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약점을 잡혀 있는 느낌이었다고 기억했다.
소속사 대표가 장자연 씨를 폭행했다고 증언도 있었다. 대표가 페트병으로 머리를 후려치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으며, 그 사람에게 구타당했을 때 옆의 방에서 크게 울다가 갔다는 것.
장자연 씨의 육성 녹음파일도 공개됐다. 이는 그녀가 사망하기 5일 전에 동료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눴던 대화로, 장 씨는 “회사에서 하라는 거 그대로 충실히 다 하고 있다. 나는 가만히 있었다”며 “난 백도 없고 지금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어떻게 풀까. 이제 더 이상 약으로도 해결이 안 된다”며 “죽이려면 죽이라고 해. 나는 미련도 없다”고 절망했다.
장자연 씨는 누구일까. 1980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난 그녀는 이민호, 구혜선, 김현중, 김범, 김준 등이 출연했던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에도 출연했지만, 2009년 유력인들과의 성접대 자리에 동원된 우울증 등의 이유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