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4.25 11:17:53
부산지역 일본 공사관 인근에 설치를 시도했다가 철거 이동된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건립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 명단이 오늘(25)일 확정된다. 또 설치 확정 전까지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 임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24일 오전 10시와 정오, 2차례에 걸쳐 시의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원탁회의 추진대표단 1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추진대표단 구성은 지난 22일 시의회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에서 원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합의 끝에 마련됐다. 부산시의회는 노기섭 운영위원장, 정종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민정 의원이 참여하며 건립특위는 문제열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주선락 위원장, 김병준 집행위원장이 참여한다.
추진대표단은 회의에서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 참석자 명단을 오늘(25일)까지 확정하기로 했으며 여성계, 대학생, 노동자,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시민과 시의원, 구의원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추진대표단은 건립특위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이전 위치인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 임시 재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건립특위 측에 따르면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경비를 납부 완료하고 반환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원탁회의가 노동자상 설치 장소에 대한 의견 차이로 시작된 만큼 의제는 노동자상 설치 장소에 한정하기로 했다. 설치 장소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오늘(25일)까지 시의회 홈페이지와 관계자 이메일 등으로 시민 의견을 접수받는다.
시민 의견을 반영한 최종 의제가 확정되면 원탁회의 참석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는 26일 오후 2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사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결과에 따라 설치 장소가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