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부산시의 기습 철거로 시민사회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던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설치 장소가 오는 28일 ‘100인 원탁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17일 부산시와 시의회,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꾸리기로 한 ‘100인 원탁회의’에 대한 중간협의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시의회는 건립특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의대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차례 협의를 진행해 23일까지 원탁회의 명단을 확정하고 오는 28일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탁회의 구성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헌신한 시민의 고른 참여 ▲여성단체, 노동자, 청년, 학생, 역사전문가, 지방의회, 지역 각계 대표 제시민단체 등에 원탁회의 참여 제안 ▲지역, 활동 분야, 연령, 계층 등 다양한 시민들로 고르게 구성 ▲시급성 고려해 적극 참여 의사가 있는 자를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으로 오늘(23일)까지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추진대표단을 꾸리기로 했다. 추진대표단은 시의회 3인, 건립특위 3인, 시민단체 2인으로 구성하며 이후 세부 사항은 추진대표단의 책임하에 진행키로 했다.
원탁회의 의제는 건립특위와 동구청이 합의한 정발장군 동상 옆 쌈지공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받은 뒤 추진대표단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하게 된다.
노동자상 설치는 각 제안에 대해 사전설명회와 온라인을 통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뒤 여론 수렴과 검토 과정을 거쳐 오는 28일 오후 2시 원탁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