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핸드볼코리아 여자부 챔프전에서 SK슈글즈를 완파하며 팀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리그 첫 우승에 이어 챔프전 첫 우승까지 따냈다. 부산시설공단의 종전 최고 성적은 2016-2017시즌 3위다.
부산시설공단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를 27-2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부산의 에이스 류은희가 맹활약했다. 경기 8득점, 8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한 류은희는 공격에서 좌우 날개를 벌리며 부산시설공단의 공격을 이끌었다. 챔프전 MVP(최우수선수)도 류은희가 차지했다.
반면 SK는 에이스 김온아가 슈팅 8개를 던져 3골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온아는 전반 26분이 돼서야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대신 윙포워드 최수지가 SK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나섰다. 최수지는 전반에만 6점을 기록하는 등 빠른 발을 이용해 측면에서 부산 수비를 뚫고 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부산시설공단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시설공단은 전반에만 류은희가 7득점 5어시스트를 몰아치며 SK를 압도했다. 류은희는 득점뿐 아니라 좌우 양 날개를 활용해 부산의 공격 활로를 틀었다.
전반을 16대 10, 6점 차로 앞선 채 끝낸 부산시설공단은 후반에도 SK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산은 시간을 적당히 끌며 SK 수비가 류은희에게 몰리는 틈을 타 공간을 만들어 계속해서 SK의 뒷문을 노렸다.
부산시설공단 골키퍼 주희의 활약도 눈부셨다. 주희는 SK의 완벽한 1대1 골 찬스를 여럿 세이브해내며 결정적인 순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주희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부산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냈다.
이날 부산시설공단은 류은희와 이미경이 각각 8골과 7골로 선전했으며 이어 함지선이 6골, 권한나가 3골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