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4.18 16:16:45
18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부산판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있는 부산시 공무원 6명을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어 한국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판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언론 보도로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된 ‘부산판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6월 말경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이 대거 사퇴하면서 불거졌다.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전권이 바뀌며 부산시의 사퇴 강요 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사직서를 낸 기관장들이 대거 나왔다는 의혹이 떠올랐다.
한국당 부산시당과 법무법인 곽규택 대표 변호사는 그동안 부산시의 압박에 의해 사직서를 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을 만나 피해 현황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이를 두고 지난해 정부에서 문제 제기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같은 사안으로 중대한 범죄로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변호사는 “공무원을 고발하기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선 이번에 엄중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 처벌이 이뤄져야 사회 악습이 없어질 것이라 판단해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사안의 심각성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심지어 특정 기관의 경우 당시 사직서 수리가 부당하다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결정까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도 더 이상 ‘코드 인사’ ‘보은 인사’와 같은 악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관련자들에게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묻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시에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의 한 고위 공무원은 시청 출입기자들에 “한국당에서 관련 공무원들을 고발한다는 내용을 보긴 봤는데 시 입장에서 아직 대응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없다”며 “시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인지 모르며 고발한 6명에 대한 명단도 아직 모르는 실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