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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의원 “오 시장의 서부산 대개조 계획은 전 시장 것 베껴" 비판… 시 측 "시민삶 위해 선별" 반론

김 의원 “철학-전략 없다. 전임 시장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올려놓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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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04.18 09:26:43

김도읍 의원 (사진=김도읍 의원실 제공)

김도읍 국회의원(부산 북·강서구을, 자유한국당)이 부산의 동·서 격차해소를 위한 오거돈 부산시장의 의지 표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힘과 함께 민선 7기의 서부산 발전 전략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의원은 17일 성명을 내고 “오 시장이 최근 제시한 ‘서부산 대개조 비전’은 전임 시장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 전혀 새로운 정책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부산시의 정책 방향을 지적했다.

지난 15일 오거돈 시장은 사하·사상·북·강서구 4명의 구청장과 함께 서부산대개조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역대 부산정부의 서부산 관련 정책은 땜질식 정책”이라며 “정치적 필요에 의한 시혜성 정책으로 채워졌다”고 비판 의견을 낸 바 있다.

반면 김도읍 의원은 오 시장이 발표한 서부산대개조 비전이 지난 시정 정책과 전혀 달라진 게 없고 새로운 정책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이 서부산을 글로벌 생산거점과 물류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이미 지난 2003년 지정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비전과 다를 바 없다”며 “특히 이번에 발표한 대부분 사업이 민선 6기 서병수 시장 시절 발표한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에 포함돼 있거나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발표한 사업 중 ▲에코델타시티 ▲물류복합터미널 ▲연구개발특구 대저역세권개발 ▲서부산권복합산업유통단지 ▲하단-녹산선, 강서선 ▲엄궁대교 ▲명지글로벌캠퍼스 등이 이전 서병수 전 시장이 계획한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서부산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왼쪽부터)김태석 사하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 오거돈 부산시장, 노기태 강서구청장, 김대근 사상구청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김도읍 의원은 “오 시장의 이번 비전이야말로 최근 ‘서부산 홀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낸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정책을 기대했던 서부산 시민에게 큰 실망감만 안겼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오 시장이 서부산의 교통난, 대기오염, 녹지·여가 문화공간 부족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말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전국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강서지역은 부족한 버스노선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강서버스공영차고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6월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다”며 “허나 정작 시는 올해 착공을 위한 예산 시비 58억원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행정 절차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화명근린공원 자연마당 조성과 화명~양산간 도로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화명근린공원은 지난 1995년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고 2010년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를 했지만 예산 부족 때문에 20여년간 1공구만 공사를 마친 반쪽짜리 사업”이라며 “나머지 2공구는 시비 부담을 줄이고자 2017 환경부 자연마당 조성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지원으로 지난해 9월 실시설계까지 마치고선 스스로 예산 편성을 포기해 이미 받은 국비조차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명~양산간 도로 회전교차로 설치는 시비 3억 4000만원을 들여 지난 2017년 11월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시는 사업 시급성을 감안해 시비로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2019년 본예산에 사업비 50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라 했지만 당초 입장을 번복해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오 시장은 이러한 서부산 현안사업을 언제까지 해결할 것인지 명확한 대책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전까지 서부산을 비롯해 시가 개발 위주의 정책을 진행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서부산 대개조 비전은 큰 개발사업에만 집중하지 않고 시민 삶으로 들어가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잡은 것”이라며 “서부산 대개조를 계획하며 이전 민선 6기의 서부산 그랜드플랜 사업들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했다. 충분히 좋은 취지의 사업은 살리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수정 또는 제거하는 방향으로 계획한 것”이라며 제일 현실적인 방향으로 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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